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 지내다 보면 “이 아이는 건강할까?”, “병원은 언제 가야 하지?” 하는 고민이 생기죠. 반려견의 건강은 하루아침에 나빠지지 않지만, ‘조기 발견’과 ‘예방 관리’만 잘해도 대부분의 질병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우리 강아지 키울 때 헷갈리던 예방접종스케줄과 체크리스트를 적어보았어요. 오늘은 초보 멍집사분들이 꼭 알아야 할 강아지 건강검진과 질병 예방의 핵심 포인트를 단계별로 소개해드릴게요.

1.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
강아지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프다고 표현하지 못해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병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이런 ‘보이지 않는 위험’을 미리 발견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에요.
특히 1세 이하의 강아지는 성장과 면역체계가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으로 체중, 영양 상태, 기생충 감염 여부 등을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성견 이후엔 최소 1년에 한 번, 노령견은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걸 권장드려요.
2. 강아지 예방접종 기본 스케줄
예방접종은 강아지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에요. 초보 집사라면 아래의 접종 일정을 꼭 기억해두세요.
● 기본 예방접종 (혼합백신, DHPPL)
- 생후 6~8주부터 시작해 2~4주 간격으로 총 5회 접종
- 1년 후부터는 매년 1회 추가 접종 (정기 부스터샷)
● 광견병 예방접종
- 생후 3개월 이후 1차 접종
- 이후 매년 또는 2년마다 1회씩 추가 접종
● 기타 선택 접종
- 켄넬코프(기관지염), 코로나, 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 등은 생활 환경과 외출 빈도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
정확한 일정은 강아지의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수의사와 상의하여 맞춤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3. 기본 건강 체크리스트 (매일 확인하면 좋아요)
매일 1~2분만 투자해도 강아지의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요. 집에서도 쉽게 점검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정리해봤어요.
- 식사량: 평소보다 식욕이 떨어지면 소화기 문제나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어요.
- 배변 상태: 변이 너무 묽거나, 냄새가 심하게 변하면 장 트러블 의심.
- 체온: 정상 체온은 38~39도. 귀나 코가 지나치게 뜨겁다면 열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눈과 코: 분비물이 많거나 눈곱이 심하면 감염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요.
- 피부와 털: 털 빠짐이 심하거나 비듬, 붉은 반점이 생기면 알레르기나 진드기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 행동 변화: 평소보다 무기력하거나 갑자기 짖지 않으면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 중 하나라도 평소와 다르다면 “조금 지켜보자”보다 “병원에 가보자”가 정답이에요. 강아지 건강은 초기에 대응할수록 회복이 빠릅니다.
4. 구강, 귀, 발톱 등 세부 건강관리 포인트
눈에 잘 띄지 않아 놓치기 쉬운 부분들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해요.
● 구강 관리
치석은 단순히 입 냄새의 원인이 아니라, 심장과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일주일에 2~3번 이상 반려견 전용 칫솔로 닦아주는 게 좋아요. 칫솔질이 어려운 경우엔 치석 제거용 간식이나 구강 젤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귀 청소
귀 속이 붉거나 냄새가 나면 외이염 신호예요. 면봉 대신 전용 귀 세정액과 거즈를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주 1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 발톱과 발바닥 패드
발톱이 길면 걸을 때 통증이 생기고, 관절에도 부담이 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손질하고, 발바닥 패드는 크림이나 오일로 보습을 유지해주세요.
5. 강아지에게 흔한 질병과 예방법
강아지가 자주 걸리는 질병을 알고 있으면 예방이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아래의 질병은 초기 증상을 알아두면 좋아요.
- 피부질환: 알레르기나 진드기 감염으로 인해 가려움, 붉은 반점, 탈모가 생깁니다. 정기적인 목욕과 진드기 예방약이 중요해요.
- 치주질환: 잇몸이 붓고 냄새가 나면 치주염일 수 있습니다. 구강 관리가 필수예요.
- 심장사상충: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치명적 질병이에요. 매달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꼭 먹여야 합니다.
- 장염·설사: 상한 음식이나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이 원인일 수 있어요. 항상 신선한 사료와 깨끗한 물을 제공합니다.
- 비만: 과식과 운동 부족이 주원인. 체중 관리가 최고의 예방입니다.
질병 예방은 ‘생활 습관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적당한 산책으로 면역력을 높여주세요.
6. 정기 검진 시 꼭 받아야 할 검사 항목
동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때는 다음 항목들을 꼭 확인하세요.
- 혈액검사: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소변검사: 요로 감염이나 당뇨,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요.
- 대변검사: 기생충 감염 여부와 소화 상태를 점검합니다.
- X-ray 및 초음파: 내장 기관의 구조적 이상이나 종양을 조기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이런 검사는 비용이 조금 들지만, 병을 미리 발견하면 치료비는 훨씬 줄어듭니다. ‘예방은 최고의 치료’라는 말이 정말 맞아요.
7. 계절별 건강 관리 포인트
● 봄·여름
기온이 높아지면 진드기, 모기, 벼룩이 활발해집니다. 외출 후엔 꼭 몸을 확인하고, 매달 구충·구서제를 사용하세요. 수분 보충도 중요합니다.
● 가을·겨울
건조한 날씨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체온 유지가 어렵습니다.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보온이 되는 침구를 준비해 주세요. 산책 시에는 발바닥 패드를 보호하는 신발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강아지의 건강은 병원보다 집사의 관심이 먼저예요. 매일 “오늘은 밥 잘 먹었나?”, “산책할 때 힘은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검진은 단순히 ‘검사받는 날’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기회로 생각하면 좋아요. 규칙적인 식사, 깨끗한 환경, 꾸준한 사랑이 강아지의 면역력을 지켜줍니다.